기존 초고속인터넷 기술보다 발전된 신개념의 통신·네트워크 솔루션이 국내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통신·네트워크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케이텍정보통신과 덱스터커뮤니케이션, 플라리온·패러다인 등 국내외 통신벤처들이 ADSL과 케이블모뎀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형태의 초고속인터넷 솔루션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VDSL이 ADSL의 뒤를 이어 차세대 초고속인터넷 솔루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신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형태의 초고속인터넷 솔루션이 등장함에 따라 이미 세계 최고수준의 초고속인터넷망이 구축된 국내 통신인프라가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솔루션업체인 케이텍정보통신(대표 권철규)은 지난해 가정의 가입자 단말장치까지 광섬유로 연결할 수 있는 광네트워킹 솔루션을 개발, KT 등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상용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솔루션은 일본 스미토모의 특수 플라스틱 광섬유(H-PCF)를 기반으로 광송수신 모듈과 미디어 컨버터, 패스트 이더넷 스위치 등을 이용해 최대 2㎞까지 100Mbps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FITH(Fiber In The Home)기술로 집앞까지 광섬유를 포설한다는 기존의 FTTH(Fiber To The Home)를 한단계 발전시킨 개념이다.
통신장비 생산업체인 덱스터커뮤니케이션(대표 이신욱)은 최근 공동거주주택에 설치돼 있는 공청망(공용 TV수신망)을 이용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장비를 개발, 생산에 들어갔다.
그동안 공청망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는 가전제품 및 음향기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잡음문제로 시도되지 못했으나 덱스터커뮤니케이션이 개발한 장비를 이용할 경우 가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이 3단계에 걸쳐 제거됨으로써 공청망을 활용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국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인 패러다인은 최근 ADSL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개념의 xDSL 계열의 초고속인터넷 솔루션을 국내시장에 발표했다.
패러다인이 차세대 xDSL 계열 솔루션으로 선보인 리치DSL기술은 최대 18㎞의 거리지원이 가능해 ADSL서비스의 거리적 한계로 인한 서비스 음영지역을 해결할 수 있으며 전파적 또는 환경적 요인에 의한 서비스장애 지역에서도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의 통신벤처인 플라리온테크놀로지스도 최근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이동중에도 데이터 통신과 음성통화를 고속으로 할 수 있는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기술을 선보이고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패러다인코리아 이헌주 사장은 “ADSL과 케이블모뎀보다 빠르고 편리한 초고속인터넷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VDSL을 비롯해 신개념의 통신·네트워크 솔루션의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의 초고속인터넷 솔루션이 국내시장에서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