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관리 효율 극대화 하라" 마케팅 `핫 이슈`로

 재해복구 환경구축이나 데이터량의 급격한 증가 등으로 인해 기업이 도입하는 스토리지 장비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기업내 스토리지 관리 효율성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고객관계관리(CRM)를 위한 데이터 마이닝과 같은 작업이 중요해지면서 여러 개의 저장장치에 분산 수용하던 데이터들을 한 곳으로 모을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스토리지 컨솔리데이션(통합)’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스토리지가 이기종 서버나 네트워크와 복잡하게 연계되면서 복잡한 환경에서 스토리지 관리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이 스토리지 시장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것.

 특히 일본 히타치가 최근 EMC에 이어 70TB 이상까지 확장할 수 있는 대용량 시스템을 출시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 히타치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한국HP·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LG히다찌 등 4개 서버 사업자들이 ‘스토리지 통합’을 앞세운 영업에 본격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히타치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한국HP(대표 최준근)는 하이엔드급 스토리지 ‘XP128/1024’와 가상화 제품 ‘HP 스토리지앱스 sv3000’ 출시를 계기로 ‘스토리지 사용의 최적화를 통한 효율성 향상과 스토리지 아키텍처에서 관리와 가상화 통합’을 스토리지 전략으로 세웠다.

 한국HP는 스토리지의 성능, 가용성 및 확장성을 최적화함으로써 데이터웨어하우징 환경 내에서의 효율성을 높여주는데 초점을 맞춰 제품을 출시했으며, ‘sv3000’도 레거시 및 새롭게 추가된 이기종 스토리지 자원을 통합 관리할 수 있고, 자원을 다른 서버상에서 공유하거나 스토리지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가장 먼저 ‘라이트닝9900V’란 이름으로 신제품을 발표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도 ‘통합 집중화’를 핵심으로 한 미래형 스토리지 사업전략을 세웠다. 효성은 가상화를 통해 스토리지 자원을 지능적으로 저장하고 복잡한 인프라를 대폭 단순화해 관리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이기종 환경을 지원하는 스토리지 솔루션과 소프트웨어·서비스를 발표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에드 그레이엄)도 오는 24일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SE9970/SE9980’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한다. 한국썬 스토리지 마케팅 담당자는 “대용량 스토리지를 통한 스토리지 통합과 관리의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가상화기술이 핵심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히타치 제품을 취급하는 사업자들의 이같은 전략에 대해 한국EMC(대표 정형문)도 오는 6월 말 이기종 스토리지 관리용 소프트웨어 ‘오토IS’ 신제품 4종을 출시하며 시장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한국EMC는 기업의 스토리지 환경을 진단하고 향후 필요한 용량을 예측하며, 관리 프로세스를 보다 단순·체계화할 수 있도록 하는 컨설팅 서비스 ‘어세스먼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며 스토리지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