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닷넷(.NET) 기반 웹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한 박자 늦출 필요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모니터링 솔루션기업인 머큐리인터액티브(http://mercuryinteractive.com)의 케너스 클레인 부회장(COO·사진)은 한국에서 불고 있는 닷넷 열풍에 대해 “제고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자바(J2EE) 기반의 웹서비스는 대형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반면 닷넷기반 웹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나 대형 기업의 부서차원에서 시험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지금은 성급하게 웹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기보다는 기존 정보시스템 자원의 활용도를 높여 투자대비효과(ROI)를 끌어올려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클레인 부회장의 시각은 소프트웨어 모니터링을 통해 기업의 정보시스템 효율성을 높여주는 머큐리인터액티브의 사업 모델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즉 기업들이 대규모 IT 신규 투자를 감행하기보다는 저렴한 비용을 들여 기존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미국 우편국이 초당 100건의 트래핑을 처리하기 위해 300만달러 상당의 IT 시스템을 새로 도입하려던 계획을 바꿔 모니터링 솔루션을 활용한 결과, 150만달러의 비용만으로 트래핑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것.
클레인 부회장은 “한국이 동북아경제의 허브가 되기 위해 노력중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IT 시스템이 요구될 것”이라며 “한국기업들의 성공적인 IT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지사 사업예산을 지난해보다 두 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머큐리인터액티브는 지난해 3억61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계 25개국에 1600여 직원을 두고 있다. 클레인 부회장은 21일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 설립 1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해 KTF, LGCNS,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등 주요 고객사들을 방문해 차기 사업을 협의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