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중고 PC 700대를 베트남 노동전상자사회부에 기증해 화제다.
이번 기증된 PC는 얼마 전까지 노동부 공무원들이 직접 사용하던 펜티엄급 초기 모델. 새로운 PC를 도입하며 기존 PC를 베트남에 보내기로 한 것이다. 한·베트남 수교 10주년을 맞아 양국간 노동부문 교류를 증진하고 직업훈련 교육을 위한 상호 협력도 더욱 강화한다는 취지다.
노동부는 중고 PC를 수리하고 포장하는 데만도 1000만원 가까운 비용을 들였다. 공무원들이 직접 사용하던 PC인 만큼 국가 기밀 유출 등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정원으로부터 도움도 받았다. 그러나 노력만큼이나 PC기증을 통해 거둬들인 성과는 컸다. 이번 한국정부의 PC기증은 베트남 현지 언론에 대서 특필됐고 국민적인 호응도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14일 베트남 하노이 노동부 청사에서 개최된 기증식에 김송자 노동부차관이 직접 참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측에서도 레두이동 차관이 직접 나와 한국정부의 PC기증에 감사를 표시했다.
베트남 노동전상자사회부는 우리나라의 노동부와 보건복지부, 보훈처 등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이번에 기증된 PC는 베트남 현지에서 IT분야 직업 훈련을 위한 실습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