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국내증시에 악영향 없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원화강세가 국내 증시에는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김성노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1일 “상장기업들의 수출과 내수에 대한 매출비중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른 수익성 변동 위험이 없다”면서 “실제로 상장 제조업체들의 지난해 내수판매는 전체 매출액의 49%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원화강세 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1대 10으로 유지되고 있어 급격한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매출 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의 상승을 초래해 수익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따라서 달러 약세가 전체 시장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성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도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출기업들이 상당한 부담을 받으면서 수출경기회복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이 엔달러 환율 하락에 연동돼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지만 외국인 매매 패턴에 큰 변화가 나타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원화 강세는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변수에 불과할 뿐 전체 증시에는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