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리눅스 그래픽사용자환경(GUI) 플랫폼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다양한 리눅스 응용 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를 지원하는 국산 임베디드 리눅스 GUI 시스템이 연내 개발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카피당 로열티를 내고 GUI 플랫폼을 사용해온 국내 임베디드 리눅스업체들의 비용절감은 물론 외산 GUI 플랫폼에 대항할 만한 풍부한 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이 제공돼 관련 산업의 경쟁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컴퓨터SW연구소는 최근 임베디드 리눅스 GUI 표준플랫폼 마련을 위한 임베디드리눅스컨소시엄(ELC) 2차 모임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큐플러스피(Qplus-P)’ 그래픽 윈도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ETRI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이번 프로젝트는 공개소스 기반의 게놈 툴키트(GTK) 플랫폼을 채택하고 개발자가 각종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GUI 개발 툴키트, 통합사용자 개발도구(에스토) 등을 포함하는 임베디드 리눅스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ETRI는 올해 말 개발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이를 PDA는 물론 각종 가전기기의 임베디드 리눅스 운용체계(OS) 표준안으로 제정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임베디드 리눅스업체가 대부분 사용 중인 외산제품 트롤텍의 ‘큐티(Qt)’ 대신 로열티가 없는 GTK 플랫폼을 도입함으로써 로열티 지불에 따른 가격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또 통합사용자 개발도구인 ‘에스토’를 비롯해 셋톱박스·PDA 등 각종 임베디드제품 개발 시 재사용이 가능한 토털 응용프로그램 개발 세트를 패키지화해 제공함으로써 큐티에 대응할 만한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ETRI는 이미 에스토의 개발을 완료하고 GU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GUI 빌더 버전 1.0을 내달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ETRI 컴퓨터SW연구소 정보가전연구부 이경우 연구원은 “그동안 임베디드 리눅스업체들은 로열티 부담에도 불구하고 큐티가 GTK에 비해 매우 다양하고 쉬운 응용 애플리케이션 세트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큐티를 채택했다”며 “이번 개발작업이 완료되면 GTK 기반에서도 각종 제품에 최적화된 개발도구 등이 지원돼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