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최된 아시아 최대의 오피스시스템 및 사무 관련 정보통신 전시회 ‘비즈니스쇼 2002 도쿄’의 테마는 ‘브로드밴드시대로 비약하는 비즈니스와 사회’다. 그러나 올해 도쿄 비즈니스쇼 역시 지난해처럼 모바일 분야가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 인터넷전화 영상채팅, 영상회의 시스템 등 광대역 통신 관련 솔루션이 출품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494개 참여업체 가운데 모바일과 차세대 디지털기기, 인터넷접속 및 정보서비스 등의 분야 업체들이 절반이 넘는다. 이들 업체는 각기 독특한 제품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아두고 있다.
일본에서 열리는 전시회답게 일본 업체들이 전시장을 장악하다시피하고 있다. NTT도코모와 NTT커뮤니케이션이 전체의 4분의 1이 넘는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며 KDDI와 AU·J폰 등도 넓직한 부스를 확보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와 J폰은 이동통신 단말기와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KDDI 등은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전체 참여 업체 수에서 볼 때 일본 업체들이 70%에 근접해 국제 전시회라기보다 일본의 통신산업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지역 전시회의 성격이 강하다.
미국 대형 IT업체들의 경우 개별 참여를 찾아 볼 수 없었다. 아이오와주·아칸소주 등 15개 주가 주내 산업 소개관 형태의 전시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월드컵에서 우리와 예선 경기를 갖는 포르투갈 등 일부 국가의 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우리 업체는 30여개사다. 더존디지털웨어 등 18개 업체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마련한 한국관에, 씨엔에스테크놀러지 등 11개 업체는 사무환경개선추진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관에 제품을 전시중이다. 우심시스템·커뮤웍스 등은 개별 참가했다. 국내 업체들은 ERP·PDA솔루션·온라인 게임·모바일 솔루션·무선 핸즈프리·MP3, 모바일 프린터 등을 선보여 현지 바이어들과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쿄=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