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대표 남용)이 조만간 자체 브랜드의 무선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출시, 국내 이동통신사업자간 PDA사업이 본격적인 3파전 양상으로 변하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이달말 cdma 1x 통신 모듈을 내장한 무선PDA인 ‘아이브플러스(AIV+)’를 출시, 일반 소비자 및 법인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PDA업체가 개발한 제품을 선택, 대리점에서 판매해왔으나 이통사가 개발단계부터 참여해 자체 브랜드의 전용단말기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SK텔레콤, KTF 등도 곧 전용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PDA 전문개발업체인 모바일미디어텍과 LG텔레콤이 공동으로 개발한 아이브플러스는 국내에 선보인 PDA 중에서는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CE닷넷’ 운용체계를 적용했으며 무선통신모듈을 내장, 이동전화는 물론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CPU로는 스트롱암 프로세서를 사용했으며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 사용시간을 늘렸다. 6만5000컬러의 3.5인치 TFT LCD를 채택했으며 해상도는 320×240이다.
LG텔레콤은 그동안 컴팩의 아이팩, 핸드스프링의 바이저 등의 PDA를 이용해 주로 법인대상의 PDA서비스를 실시해왔으나 아이브플러스 출시를 계기로 일반 소비자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이 제품은 주로 일반 소비자들이 주 타깃이 될 것”이라며 “제품 가격도 컬러폰과 비슷한 50만원 전후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도 구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네이트와 매직엔처럼 별도의 PDA포털사이트를 구축하지 않았으며 소비자들은 우선 천리안이나 라이코스 등 일반 포털사이트의 PDA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전용 포털사이트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