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디지털TV 시청자는 방송채널을 일일이 검색하지 않고도 원하는 방송이나 인물 등 임의 선택한 내용의 프로그램만을 골라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http://www.etri.re.kr) 방송컨텐츠응용연구팀(팀장 강경옥)은 ‘MPEG-7 기반 메타데이터 방송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연구끝에 디지털TV 셋톱박스, PDA, 컴퓨터 등의 다양한 정보단말에 탑재가 가능한 ‘메타데이터 편집기 및 방송단말용 메타데이터 처리 엔진’을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지상파, 위성, 케이블TV 등 다양한 전송매체를 통해 수백여개의 방송채널 중에서 시청자의 취향에 맞는 방송 프로그램들만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소프트웨어로 국제 표준화 기관인 MPEG(Moving Picture Expert Group) 및 TV-애니타임 포럼에서 규정한 국제 규격과 완벽하게 호환된다.
특히 ‘방송단말용 메타데이터 처리엔진’은 브라우저에서 광고, 드라마 등의 방영물에 입력된 메타데이터(제목, 횟수, 줄거리, 출연자 등이 포함된 방송정보)와 인터넷까지 통합 검색한 뒤 시청자 취향에 맞는 방영물과 관련 미디어 정보를 목차 및 요약색인 형태로 제공한다.
검색어를 통해 특정 분야, 기업, 인물 등에 대한 프로그램이나 광고만을 선택해 볼 수 있게 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또 ‘메타데이터 편집기’의 경우는 방송 서비스 제공업체가 지능형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메타데이터(방영물 상세정보)를 효율적으로 입력하는 데에 필요한 편집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강경옥 방송컨텐츠응용연구팀장은 “미국·유럽 등 디지털 방송 선진국들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분야”라며 “향후 SmarTV(Super intelligent Multimedia Anytime anywhere Realistic TV) 개발과제를 통해 지능형 방송 핵심기술 및 시스템으로 집중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방송기술 국제전시회인 ‘NAB: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2002’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는 이번 신기술은 오는 26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한국방송장비전시전(KOBA2002)’에도 선보인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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