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연, “6시그마는 CEO가 자사 전략맞춰 강력 추진해야”

 기업의 품질·경영개선활동인 ‘6시그마경영’의 효과적 도입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주도하에 회사 전략방향과 일치시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배영일 수석연구원팀은 22일 발표한 ‘6시그마경영의 이해와 실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기업의 경영평가도 △6시그마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기업 △도입에 노력중인 기업 △도입 않는 기업 등으로 6시그마경영의 달성수준에 따라 차등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은 자사 사업특성과 회사의 상황을 우선 고려, 6시그마경영의 선진기법과 이미 추진중인 경영개선 활동을 접목해 독창적 방법을 스스로 개발해야 한다.

 배영일 수석연구원은 “새로운 기법이 등장할 때마다 기존 개선활동을 무시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6시그마경영은 ‘의식개혁 강조’와 같은 다소 막연한 기존 혁신활동의 약점을 과학적·통계적으로 보완하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고서는 경영층부터 6시그마의 본질과 개념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기초교육 이수 등을 솔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6시그마의 활동내용을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관련 자격취득 여부를 승진요건에 포함시키는 등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조직내 수구적 저항을 극복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보고서는 6시그마경영의 1차 목표를 수익극대화에 집중시킬 것을 당부하고, 앞으로는 제조업체의 생산뿐 아니라 금융·서비스·공공기관의 연구·개발, 영업, 사무간접 등 경영 전부문에 6시그마경영이 널리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용어-6시그마경영

 수학적으로 6시그마(σ)는 ‘100만분의 3.4’다. 즉 품질관리 측면에서 볼 때 이는 100만개의 제품중 3.4개의 불량품만이 생산되는 거의 완벽한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6시그마경영은 ‘불량을 통계적으로 측정·분석하고 그 원인을 제거, 6시그마 수준의 품질을 확보코자하는 전사적 활동’을 말한다. 초기에는 제조공장에서만 사용됐으나, 모든 경영과정을 객관적인 통계수치로 정량화(定量化)하는 특성 때문에 최근에는 연구·개발, 마케팅, 관리 등 경영 전반에 범용되고 있다. 현재 대다수 국내 제조업체의 품질 수준은 4시그마(100만개 중 6210개의 불량품) 정도로 평가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