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경쟁율, 대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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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물경기 호전으로 취업시장의 회복세가 확산되면서 올 상반기 주요기업의 취업경쟁률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링크(대표 한현숙 http://www.joblink.co.kr)가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상 최악의 취업대란을 기록했던 지난해 하반기 수백대 1을 넘었던 기업들의 취업경쟁률이 올 상반기에 큰폭으로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하반기 400명 모집에 7만여명이 몰려 175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던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400명 신규인력 채용에 모두 2만4000여명이 지원, 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은 300명 모집에 1만1036명이 지원해 약 37대 1 수준으로 지난해 하반기 85대 1의 경쟁률에 비해 큰폭으로 하락했다.

 또 지난해 380명 모집에 1만여명이 지원, 약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830여명을 채용했지만 경쟁률은 15대 1로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하반기 32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농심은 올 상반기에 110대 1로 낮아졌고 지난해 하반기 150명 모집에 1만명이 몰렸던 대상은 올해 50명 모집에 650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이외에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하반기 200명 모집에 1만명이 대거 지원했으나 올해에는 100명 모집에 1000여명이 지원, 경쟁률이 10대 1에 머물렀다.

 잡링크측은 “올해 들어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증가해 구직자들의 선택폭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큰폭으로 넓어져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주요기업의 경우 공개채용 이후에도 필요한 인력에 대해 수시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취업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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