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티켓 예매 업체들 `문화 포털`로 변신

인터넷 티켓 예매 업계가 장기 시장경쟁을 대비해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맥스무비, 티켓링크, 리얼티켓 등 인터넷상으로 문화티켓 예매대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은 최근 단순 티켓예매에서 벗어나 쇼핑몰 사업, 인터넷 복권 사업 등을 새롭게 추진, 문화 포털 사이트로 변신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일부 업체들은 경쟁 사이트를 흡수해 몸집 키우기에 나서는 등 시장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인터넷을 통해 문화 티켓을 예매하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단선적인 서비스 모델로는 기존 고객 유지 및 신규 고객 유치가 어렵기 때문. 특히 20개 안팎의 예매사이트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않고서는 장기경쟁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리얼티켓(http://www.realticket.net)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나우아이앤에스(대표 고순종)는 최근 디비뱅크로부터 예스티켓(http://www.yesticket.co.kr) 사이트를 인수하고 오는 7월부터 사이트 통합 운영에 들어간다. 이 두 사이트는 예스티켓으로 통합 개편되며 전체 회원수 40만∼50만명으로 규모가 커지게 됐다. 나우아이앤에스는 여행예매, 무선예매 등 기존 서비스의 강점을 결합하고 통신·교육·여행 등 각 분야 주요 기업들과 멤버십을 강화해 문화 B2B 모델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뚜렷한 장기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너무 많은 예매 대행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어 시장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역할분담이 가능한 경쟁사에 대해서는 전략적 제휴 등을 적극 고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티켓링크(대표 우성화 http://www.ticketlink.co.kr)도 기존 공연·영화·스포츠· 레저 예매 이외에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며 문화 포털 사이트를 표방하고 나섰다. 티켓링크는 최근 예스24와 손잡고 도서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붐붐 공동 구매 서비스를 진행하고 31일부터는 LG이숍 종합 쇼핑몰을 오픈하는 등 쇼핑몰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6월부터는 인터넷 복권 콘텐츠 사업을 진행한다. 관광복권 빅게임, 복지복권 로토로, 슈퍼코리아 연합복권과 플러스플러스 복권 등을 판매하며 이 서비스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영화예매 사이트인 맥스무비(대표 주태산 http://www.maxmovie.com) 역시 5월부터 기존 영화예매 이외에 공연 예매사업과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새롭게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카드사 등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월 2억원어치 이상이 판매되는 맥스무비 예매권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등 확고한 B2B 수익모델을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또 영화 콘텐츠를 대폭 보강해 맥스무비 사이트를 영화선택을 위한 최고의 영화 포털 사이트로 개편하고 있으며 영화 관련 IT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