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장의 DVD타이틀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스펙트럼, 씨넥서스, 비트윈, 타원액세스, 콜럼비아 등 DVD타이틀 업체들은 최근 동일한 시리즈나 드라마 타이틀 몇장을 묶어 박스세트로 보다 저렴하게 내놓는가 하면 주연배우, 장르, 감독별로 연관있는 타이틀을 2∼3개씩 모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DVD타이틀의 경우 소장에 대한 요구가 높은 만큼 가치있는 타이틀이나 취향이 비슷한 타이틀을 여러장 묶어 판매할 경우 한꺼번에 구매를 일으킬 수 있어 제작·판매사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유리하기 때문.
특히 DVD타이틀 가격이 아직은 비싸다는 인식이 퍼져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묶음 판매를 통해 간접적인 가격인하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것도 이점으로 꼽힌다.
스펙트럼디브이디(대표 박영삼)는 최근 분위기가 비슷한 한국영화인 ‘클럽 버터플라이’와 ‘베니싱 트윈’을 묶어 저렴한 가격인 2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영화 ‘투캅스’ 2, 3편 역시 패키지로 구성해 2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영상프라자(대표 오병노)는 최근 고전영화 5편을 묶은 꾸러미 상품을 내놨다. 이 패키지에 포함된 타이틀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십계’ ‘사랑은 비를 타고’ ‘무기여 잘있거라’ 등 5편으로 9만9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며 파파DVD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예약주문할 경우 태권브이 VHS 등 다른 사은품도 제공한다.
타원액세스(대표 박문삼)도 최근 출시한 피파 월드컵의 전설 DVD타이틀 4장을 박스세트로 묶어 판매하고 있다. 역대 월드컵 경기를 집대성한 이 DVD타이틀은 개별 구매할 경우 소비자가 2만5000원이지만 박스세트로 구매할 경우는 8만8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비트윈(대표 권오현)은 4월 말 출시한 모래시계 DVD타이틀 8개를 박스세트로 패키징해 9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메트로DVD 역시 ‘돈세이워드’ ‘드라큐라2000’ 묶음과 ‘흑수선’ ‘스파이키드’ 묶음 등 영화 2편을 아마레이 공케이스 2개와 함께 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콜럼비아는 ‘사선에서’ ‘잔다르크’ ‘존말코비치 되기’ 등 존말코비치가 주연한 영화 3편을 묶어 박스세트로 판매할 계획이며 씨넥서스도 존웨인 걸작선 2편을 묶어 선보이는 등 주연배우에 따른 묶음 상품도 출현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