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음성인식 엔진이 남미 최대 금융그룹에 수출됐다.
음성인식 전문업체인 자모바씨엘에스(대표 이현우 http://www.jamova.com)는 23일 2000여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남미최대의 금융그룹 브라데스코그룹에 자사의 음성인식 엔진을 공급, 브라데스코사이버뱅크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음성인식 엔진이 외국으로 수출돼 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모바가 공급한 음성인식 엔진은 HMM(Hidden Markov Model)방식의 초소형엔진으로 인식률이 94.8%에 달한다. 또 인식 단어군은 5000단어며 메모리는 3메가 미만으로 PC환경의 명령어나 윈도 제어 등 PC환경에서 작동되는 모든 것들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음소학습화 기능을 추가해 음소인식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자모바의 음성인식 엔진을 도입한 브라데스코는 사이버뱅크를 구축, 6월부터 계좌이체와 송금 등 금융관련 업무를 사이버 상에서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공급으로 자모바는 브라데스코 측으로부터 연구개발 투자비로 20만달러와 함께 브라데스코 고객이 사용하는 음성인식 엔진 1카피당 1달러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모바와 브라데스코는 남미지역의 홈오토메이션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자모바의 음성인식엔진을 적용하는 작업도 진행키로 했다.
특히 브라데스코측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익스플로러에 자모바의 음성인식 엔진을 탑재할 것을 제의, 자모바는 마이크로소프트 남미지사를 대상으로 제품 시연회를 마쳤고 6월 중 MS본사에서도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자모바의 이현우 사장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데스코의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스페인어와 일본어를 추가로 개발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