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 기술발전의 든든한 후원자’
지난 94년 과학기술처(현 과학기술부)의 후원 아래 한국정보산업연합회와 전자신문사가 공동으로 제정하면서 시작된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은 지난 8년간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으며 국내업체들의 기술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왔다.
특히 대상수상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굿소프트웨어포럼(KGSF:Korea Good Software Forum)’이 발족되면서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은 이제 단순히 상품상으로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산업을 대표하는 인적 네트워크의 중심체로서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게 됐다.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은 94년 10월 윈도용 문서편집 프로그램인 ‘핸디*아리랑 2.0’이라는 제품으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핸디소프트를 시작으로 2002년 5월 현재 총 173개 수상업체와 183개의 수상작을 배출했다.
지난 8년 동안 안철수연구소·소프트맥스·푸른하늘을여는사람들 등은 세 차례나 월간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으며 나모인터랙티브·코디넷·제이슨테크·이포인트 등도 두 차례 수상하며 시선을 끌었다.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은 대부분의 수상업체들이 단순히 제품 수상에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진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국산 소프트웨어 활성화에 한몫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신Ⅲ 프로 95’ ‘토털V3 앤티바이러스 솔루션’ ‘앤디SE’로 세 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안철수연구소는 이들 제품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통해 국내 백신 소프트웨어시장의 명실상부한 최강자로 자리매김했으며 두 차례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나모인터랙티브도 지난 98년 12월 월간대상을 수상한 ‘나모 웹에디터’를 통해 외산 일색이던 웹에디터 시장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이밖에도 국산 문서편집기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한글 3.0b(95년 연말대상)’, 고교생이 개발해 화제를 모았던 화이트미디어의 멀티미디어 제작솔루션 ‘칵테일97(97년 연말대상)’ 등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을 통해 배출된 히트작들은 수없이 많다.
이처럼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을 통해 데뷔한 업체들이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는 가운데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도 해를 거듭해가며 새롭게 변해갔다.
94년 첫 시행 당시 후원기관이었던 과학기술처가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인해 95년 정보통신부로 바뀌었으며 97년에는 정통부 장관상에서 대통령상으로 격상됐다. 또한 초기에는 일반 소프트웨어가 출품작의 주류를 이뤘으나 97년부터 콘텐츠 관련 소프트웨어의 비율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그해 4월부터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부문이 신설됐으며 PC용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워크스테이션용·온라인·아케이드게임 등으로 응모대상이 확대됐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