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중년 여성`을 노린다

우리나라 여성이 남성보다 퇴행성 관절염을 3배 가까이 많이 앓고 있어 관절염의 주요 위험 원인이 노령과 함께 ‘여성’이란 것이 실제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 또 여성의 경우 초경이 늦게 올수록 퇴행성관절염의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영욱 교수팀은 국내 관절염 유병률과 위험인자에 관한 역학조사에서 경기 이천과 충북 괴산 지역주민 983명을 대상으로 문진과 검사를 시행·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역학조사에 따르면 983명(남:498, 여:485)의 주민 중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은 153명으로 15.6%로 확인됐으며 이중 남자가 44명(8.8%), 여자가 109명(22.5%)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퇴행성관절염 발생의 위험인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행한 결과 무릎이나 손 골관절염 발생에는 실제로 고령이나 여성이 큰 위험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경이 늦게 오는 경우 퇴행성관절염의 발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영욱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노인에게서 가장 흔하게 오는 고질적인 만성 질환으로 이번 현지조사를 통해 그동안 관절염의 발생 원인으로 추정됐던 고령·여성·농촌 등의 위험인자를 실제로 밝혀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