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는 개인이 감추고 싶은 단점이다. 하지만 개성이 중요시되는 요즘은 콤플렉스도 개인의 특성 중 하나로 이해된다. 더욱이 일부 사람의 경우에서처럼 콤플렉스는 극복하면 오히려 성공의 조건이 될 수도 있다.
인프라넷(대표 김형필 http://www.infranet.co.kr)이 매달 발행하는 ‘세상을 여는 창(5월호)’에 이 회사 편집팀 김현정 기자가 ‘콤플렉스를 극복하면 석세스된다’라는 제목으로 쓴 글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한국 남성들에게는 가장·장남·사내대장부 콤플렉스가 있고, 여성들에게는 맏딸·슈퍼우먼·신데렐라 콤플렉스가 있다.
이외에도 콤플렉스는 다양하다. 처복이 있길 바라는 온달 콤플렉스, 아우나 후배의 성공을 도저히 참지 못하는 카인 콤플렉스, 아무리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도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을 동경하고 그런 사람을 대할 때는 심리적으로 주눅이 드는 알카포네 콤플렉스, 공산주의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레드 콤플렉스,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오이디푸스·일렉트라 콤플렉스, 또 어린 남자아이를 좋아하는 쇼타 콤플렉스와 어린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로리타 콤플렉스 등 콤플렉스의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게다가 직장인들에게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디지털 콤플렉스와 외환위기를 계기로 등장한 창의성 콤플렉스, 과정의 가치보다 빠른 시간 내에 정확히 결과물을 찾아내야 하는, 즉 시간과 공간의 압축성만을 평가하는 압축 콤플렉스까지 겹치고 있다.
이러한 콤플렉스의 원인은 보통 유년기의 갈등상황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정신분석학 분야의 견해와 남과 비교하면서 느끼는 상대적 빈곤감에서 발생된다는 일반 견해가 있다.
이처럼 모두를 고민에 빠지게 하는 게 콤플렉스지만 최근에는 이런 콤플렉스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소비자의 콤플렉스를 은근히 자극하는 광고가 등장하는가 하면 연예계에서는 오히려 콤플렉스를 하나쯤 가진 사람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요즘 콤플렉스로 성공한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박경림이다. ‘네모’라는 별명으로 출발한 박경림은 가수 데뷔앨범 발매 보름 만에 판매고 12만장을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전 저 자신을 잘 알아요. 콤플렉스를 갖기 시작하면 끝이 없죠. 하지만 남들에게 단점으로 비칠 수 있는 부분도 잘만 활용하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초등학교 때부터 방송 진행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남 모르게 노력을 많이 했어요”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사실 박경림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많은 콤플렉스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박경림의 노력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동질감과 함께 그가 성공하길 응원하게 만든다.
‘콤플렉스를 장점으로 살리면 성공한다’는 콤플렉스 마케팅시대. 지금까지 존재 자체를 무시하려고 애써온 콤플렉스가 오히려 성공을 향한 사람들에게 고민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