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제 1외국어는 영어가 아닌 일본어와 중국어’.
최근 일본어와 중국어 구사 능력에 대해 기업체들이 가산점을 주면서 벌써부터 여름방학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와 중국의 개방화에 따른 급부상으로 이 두 나라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이 활기를 띠면서 취업을 위해서 영어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방학 동안 어학연수를 통해 취업에 유용한 일본어와 중국어를 익히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열기를 포착한 중·일 유학 사이트들은 경쟁적으로 여름방학 단기 어학연수 코너를 마련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유학닷컴(http://japan.uhak.com)은 여름방학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본 각 어학원으로의 단기연수 신청을 받고 있는데 대학생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 사이트는 학생들이 연수기간 동안 각 어학원에 제휴되어 있는 기숙사에 머물고 타 국가 연수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일본어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워 인기를 얻고 있다.
북경유학원(http://www.gochina.co.kr)의 경우 다양한 테마로 대학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장 경험, 중국 경극 강의 등을 통해 중국을 더 깊게 느낄 수 있는 테마, 중국인 학생들과 함께 머물면서 일대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 짧은 기간 내에 효과적인 어학 습득이 가능한 테마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북경유학원 관계자는 “단기 어학연수를 통해 외국어 구사능력을 효과적으로 배양하기 위해서는 한국 학생들보다 해당 국가 학생들과 자주 부딪히며 어떻게든 대화를 나누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친구를 많이 사귀고 친구의 집이나 기숙사에 찾아가 문화를 익히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해외 어학연수 관련 한 전문가는 “해당 국가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어학 전문 교수의 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 만족스러운 교육조건을 구비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학생들은 충분한 사전지식을 얻어 적합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명예기자=권해주·한양대 postman66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