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간 협력을 주도할 ‘신아시아 경제기술연맹’이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사단법인 신아시아경제기술연맹은 24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경제단체·과학기술단체·재계·학계 등 관련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이종훈 전 중앙대 총장과 현명관 삼성 일본담당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등 3명이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연맹은 기존 동북아 3국간 협력이 갖는 한계에서 벗어나 3국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 학계와 경제계, 과학·기술계, 사회·문화계 등을 망라하는 민간 중심의 협력 채널을 구축해 동북아 경제권 구성의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맹은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ASEAN+3’ 회의에서 제안한 ‘한·중·일 비즈니스포럼’을 주관해 오는 10월 중 첫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이 포럼에는 3국의 경제단체, 주요 기업체 CEO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3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동시에 디지털·전자, 물류·운송, 석유화학, 기계·자동차, 철강·조선, 섬유·의류·패션 등 6개 업종별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연맹과 산자부는 대한상의·전경련·무역협회·KOTRA·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등 후원기관 및 6개 업종별 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이달 중 3국 비즈니스포럼의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중국 및 일본과 실무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세계 경제의 블록화에 대응하고 동북아가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한·중·일 3국간 교류·협력의 증진이 필수적이며, 따라서 연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