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검증 위주의 대고객 마케팅이 완성차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가 지난해에 이어 ‘10만㎞ 이상 주행 차량 시승테스트’를 실시중이며 대우차는 최근 ‘L6 매그너스 vc 4기통 중형차 성능 평가단’을 발대시켰다. 쌍용차는 오는 7월 판매되는 무쏘 픽업 홍보를 위해 시승단을 모집한다. 고객대상의 시승테스트는 자사 신차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고객의 합리적인 구매결정을 돕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자동차 시장개방과 맞물려 업계의 주요 홍보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제롬스톨 http://www.renaultsamsungm.com)는 전국 100개 영업소에서 SM5 2002년 모델로 ‘고객대상 시승테스트’를 실시중이다. 시행 넉달 만에 참여고객이 1만2000명을 넘어섰으며 이들 중 실제 SM5를 구매한 고객이 30%에 달하고 있다.특히 ‘10만㎞ 이상 주행 차량 시승테스트’는 지난해 2월 이후 시행 15개월 만인 현재 2만명 이상의 고객이 참가해 이 가운데 70%가 구매로 직결돼 SM5 판매 돌풍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대우자동차(대표 이영국 http://www.dm.co.kr)는 2000cc급 4기통 중형차 보유 고객 100명을 선발, 지난 23일부터 한달간 직렬 6기통의 L6 매그너스와 본인 소유 4기통 중형차의 품질을 비교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에 나섰다. 이번 체험 마케팅은 고객 소유 차와 L6 매그너스를 비교 시승하게 함으로써 성능·연비·승차감·소음·진동 등의 차이를 피부로 직접 느끼게 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대우차측은 “지속적인 체험 마케팅을 통해 전년대비 100% 이상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기아차·쌍용차 등도 단순한 시승차원이 아니라 성능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대고객 마케팅을 검토,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