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정보기술의 변신을 지켜봐 주십시오.’
최근 전문가 및 마니아를 위한 교육 포털 룩스터디(http://www.lookstudy.com)를 오픈, 온라인 테스트 전문업체에서 종합 교육 기업으로 변신중인 한국인터넷정보기술 양재근 사장(43)의 자신감 가득한 출사표다.
양 사장은 지난 99년 한국통신 사내벤처 2기로 한국인터넷정보기술을 설립하고 직접 개발한 온라인 인증시험 시스템을 이용해 일반인과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실무능력 평가·인증(TIQ:Test of Information Qualification)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이버교육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TIQ는 지금까지 초등학생·주부·군인 등 총 47만명의 응시자를 배출했다. 이 덕분에 양 사장은 ‘정보화의 전도사’라는 기분좋은 훈장(?)도 얻었다. TIQ 서비스의 성공을 발판으로 온라인 테스트를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쌓은 그는 미국 매크로미디어의 공인 플래시 자격시험(MQFU:Macromedia Qualified & Flash User)을 온라인으로 유치해 내 다시 한 번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그는 TIQ와 MQFU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양질의 IT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사이버교육 시장에는 이미 IT관련 강좌와 어학 강좌가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넘쳐나고 있었다. 양 사장은 전문화와 차별화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
‘룩스터디’는 양 사장의 이런 전략 아래 IT 전문가 과정과 각종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마니아 과정을 중심으로 철저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룩스터디를 전적으로 네티즌에게 맡길 생각입니다. 네티즌이 원하는 강좌를 우선 개설하고 사이트 운영에 대한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해 진정으로 ‘네티즌을 위한(for the netizen)’, ‘네티즌에 의한(by the netizen)’, ‘네티즌의(of the netizen)’ 교육포털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양 사장은 최근 ‘한국인터넷정보기술의 글로벌화’라는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 교육청 산하 비영리 교육기관인 CLTA의 영어활용능력 평가시험(CLBA)에 온라인테스트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해 이후 세계 각국에서 CLBA 평가시험을 도입할 때 한국인터넷정보기술의 테스트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양 사장은 남몰래 불우 청소년과 장애인에게 아낌없는 지원 사업을 펼칠 정도로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긴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양 사장은 “한국인터넷정보기술의 외형적 성장보다는 네티즌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라고 소박한 꿈을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