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게임 개발자만을 지원하는 전용 펀드가 조성됐다.
영국의 투자은행인 노블그룹의 자회사 노블펀드매니저스는 자국내 비디오 게임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기반 벤처펀드 ‘펀드4게임스’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애딘버러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 펀드는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 개발에 필요로 하는 자금을 지원, 게임이 완성돼 유통될 때까지 자금이 묶이지 않도록 도와주게 된다.
그러나 이 펀드는 초기 자본을 필요로 하는 위험성이 높은 신생기업에는 투자되지 않고 건실한 게임 개발사에 프로젝트당 25만∼100만파운드(36만5000∼150만달러)의 소액지분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펀드4게임스의 펀드매니저는 “투자가들이 떠오르고 있는 게임 산업으로부터 매력적인 투자이익을 돌려받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대부분의 게임은 시장에 출시될 때 반대급부를 가져왔었다”고 기대했다.
또 영국의 e커머스 장관인 더글러스 알렉산더는 민간 부문의 게임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원할 계획임을 밝히고 “펀드4게임스의 잠재력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의 게임산업이 13억파운드 이상의 규모로 소니, 닌텐도, MS의 경쟁에 의해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게임 산업이 영국의 경제에 기여한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툼레이더’를 비롯해 ‘대도 오토 3(Grand Theft Auto 3)’ ‘응급상황(State of Emergency)’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 게임을 만들어낸 산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미국, 일본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영국의 독립게임개발자조직인 TIGA의 CEO인 프레드 해슨은 “만일 영국이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기를 원한다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생존에 도움이 되는 사업 전략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IGA의 회원사가 현재 70개사밖에 없을 정도로 영국의 게임 개발 저변이 좁은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