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웹사이트 구축때 `웹스타일가이드` 뜬다

일반 기업들의 웹사이트 구축시 ‘웹스타일가이드(Web Style Guide)’를 적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웹스타일가이드란 웹에이전시에서 웹사이트 구축과정시 적용한 작업기준을 문서화한 일종의 매뉴얼로 유저인터페이스·로고·글꼴·내비게이션·해상도·플래시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ID·이모션·디자인스톰·에이디앤 등 국내 주요 웹에이전시업체들은 최근 대형 웹사이트 구축 프로젝트에서 대부분 웹스타일가이드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일반 기업들의 웹사이트 구축시 웹스타일가이드를 적용하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

 이처럼 웹스타일가이드 적용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에이전시들이 사이트 구축작업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데다 기업들이 사이트를 운영할 때에도 일관성을 유지하고 운영편리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FID(대표 김지훈)는 올들어 외환카드를 포함해 LG전자와 CJ 리뉴얼 작업시 다양한 구성요소에 대한 세세한 웹스타일가이드를 적용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금융권 및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웹스타일가이드를 적용한 프로젝트 구축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명수 FID 디자인연구소장은 “지난해까지는 웹스타일가이드에 단순한 디자인요소만 적용했으나 최근 플래시 등 멀티미디어적 요소까지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션(대표 정주형)은 미래신용정보·보그걸을 포함해 게임업체와 이동통신업체의 사이트 각 1곳에 웹스타일가이드를 도입했다. 이 회사는 특히 웹스타일가이드의 내용을 고객사 및 파트너사에서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고 비주얼하게 만드는 데 주력해 높은 평가를 받음에 따라 사업영역을 일반 기업부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디자인스톰(대표 손정숙)은 CJ몰과 농협포털 및 세원·맥슨텔레콤 등에 웹스타일가이드를 적용했으며 적용사례를 늘려 나가고 있다. 디자인스톰은 이들 업체가 다양한 브랜드를 갖고 있거나 갑작스런 인수합병으로 인해 통합된 아이덴티티 확립이 시급함에 따라 통일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에이디앤(대표 송유진)은 질레트코리아·토니로마스·한국화장품·소니코리아·올림푸스한국의 웹사이트에, 인터메이저(대표 이상구)는 대우조선해양·한전KDN 등의 웹사이트 제작에 웹스타일가이드를 채택했다. 또 이노다임(대표 서재익)은 한빛은행·오케이캐쉬백·삼성캐피탈아하론·코코넛·KTF비기 등에, ICG(대표 김상우)는 삼성전자 모바일 글로벌사이트·애니콜·풀무원 등에 각각 웹스타일가이드를 활용함으로써 이분야 사업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윤석 디자인스톰 크리에이티브팀장은 “기업체 웹사이트는 여러 회사의 많은 인원이 투입되는 공동작업이기 때문에 가이드라인 없이는 일관성을 담기 어렵기 때문에 웹스타일가이드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