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광산업체와 연구소 등에 광관련 장비를 납품하기 위한 장비수입업체들의 판촉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지역 광산업체와 광관련 기관들이 제품 개발과 양산에 본격 나서면서 이들 업체나 기관에 실험 및 제조장비를 공급하려는 유통업체들이 치열한 판매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광기술원과 광주과학기술원 등 광관련 장비를 구축 중인 신생 기관과 업체의 장비입찰에 10여개 업체가 몰리는 등 과열경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광주지역 광산업체들이 수출 등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을 뿐 아니라 광주시가 오는 2010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광주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계획’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산업계는 현재 광주지역에서 업체와 기관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 광관련 설비 공급업체들이 줄잡아 30여업체가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일본·러시아·독일 등 해외 유명 광장비제조업체의 국내 대리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Z사 제조 광장비 국내 공급 대리점 관계자는 “광주지역에 광산업체가 계속 늘어나고 관련 연구소에서도 장비를 구축중이기 때문에 직원들을 총동원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영업실적을 위해 일부 장비는 저가 납품하는 경우까지 생긴다”고 말했다.
이밖에 광산업체들의 해외 수출 물량을 따내려는 물류회사들도 10여개 업체가 몰려 광산업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또 여행사들도 국제 광관련 전시회 참가업체를 모집하기 위해 개별 접촉과 함께 회사 및 기관 홈페이지에 홍보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광통신부품 개발업체 휘라포토닉스 최웅 이사는 “거의 하루에 2∼3팀의 장비납품업체와 물류회사들이 찾아와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며 “앞으로 광산업 경기가 되살아날수록 이들 업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산업체들은 이같은 업체들의 과열경쟁으로 신생 연구소의 공용장비 구축 때 규격이나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이 납품되는 일이 없도록 정밀조사를 철저히 실시하고 업체들을 대상으로 필요장비를 사전조사하는 등의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