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유수의 해외 전문업체와 손잡고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이동통신 사용자인증모듈(UIM)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전문업체인 솔빅스테크놀로지(대표 문정국 http://www.solvixtech.com)는 25일 세계적인 가입자인증모듈(SIM) 및 관리시스템 분야의 세계적인 업체인 스웨덴의 스마트트러스트(http://www.smarttrust.com)와 최근 UIM 사업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관련 솔루션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으며, 특히 아시아권의 CDMA 시장 진출에 강력한 공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UIM은 2세대 CDMA 환경에서 적용되는 휴대폰 내장 칩카드로, m커머스 등 신규 서비스 시장이 열리면서 국내 이동전화 사업자들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솔루션이다.
유럽 GSM 시장에서는 사용자인증·보안·로밍 수단으로 이미 SIM카드가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스마트카드가 이동통신 부가서비스의 핵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최근에서야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양사의 제휴에 따라 그동안 기술기반이 취약했던 UIM 관련 솔루션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며 이른바 ‘원칩’으로 불리는 차세대 통신·금융 통합 스마트카드 도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스마트트러스트는 핀란드 이동전화사업자인 소네라의 자회사로 보다폰 등 70여개 GSM사업자들에게 SIM과 관리시스템을 구축한 세계적인 기업이다. 솔빅스테크놀로지는 m커머스용 카드시스템과 WAP 게이트웨이, PDA 기반 데이터동기화 솔루션 등 다양한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고 이번 해외 협력을 통해 UIM 플랫폼 사업에도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의 장영중 상무는 “향후 비동기식 3세대 환경에서는 SIM·UIM카드가 대세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표준화 추세에 적극 동참하고 독자적인 기술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