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 日본사에 역수출

 국산 기업용 솔루션이 다국적 정보기술(IT)기업인 한국후지쯔의 제품 라인업에 포함됐다.

 다국적 IT기업들이 국산 솔루션을 자사의 주력 제품으로 편입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로 국내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국내에서 지식관리시스템(KMS)과 그룹웨어 수요가 대기업에서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됨에 따라 자사 제품 포트폴리오에 중견 시스템통합(SI)기업인 대림INS(대표 갈정웅)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제오스페이스(대표 이병두)의 솔루션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특히 한국후지쯔는 이들 국산 솔루션을 일본 후지쯔사에 역수출해 세계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후지쯔는 그동안 자사 그룹웨어인 ‘팀웨어오피스’로 롯데백화점·한국도로공사·제일제당건설·한국외국어대학교·교보증권·보령제약 등 48개 수요처에 공급했으나 한국 중소기업의 다양한 요구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커스터마이징)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후지쯔는 대림INS의 KMS 제품인 ‘시그마KMS2000’과 제오스페이스의 그룹웨어 ‘데스크플러스’를 자사의 주력 제품에 포함시켜 고객사의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한국의 KMS, 그룹웨어 성능과 업체들의 기술력은 일본을 앞설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한국산 KMS와 그룹웨어 제품을 일본 본사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