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가 멕시코를 한국·중국과 함께 3대 글로벌 백색가전 생산기지로 삼고 북중미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
LG전자 멕시코 판매법인(LGEMS)은 24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에서 현지 언론, 주요 딜러, VIP, 타깃 소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 가전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를 갖고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 유럽 및 인근 중남미 지역과 교역시 관세장벽 극복, 저렴한 물류·인건비 등의 이점을 지닌 멕시코를 글로벌 백색가전의 중심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LG전자측은 이날 몬테레이시 소재 종합가전공장(LGEMM:LG Electronics Mexico Monterrey)을 한국의 창원, 중국의 톈진 등과 함께 글로벌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집중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우선 멕시코 내수시장에서 원가 경쟁력 및 사업성을 확보하면서 순차적으로 북미시장을 본격 공략키로 하고 북중미 지역의 전진기지인 LGEMS와 지난해 설립한 LGEMM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LG전자는 향후 LG전자 생산법인(LGEMM)에서 에어컨,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으로 생산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05년까지 멕시코 내수시장에서 25%의 냉장고 시장 점유율을 달성, 마베와 비트로 등 현지 가전업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북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와 세계적인 가전 메이커에 톱마운트형 냉장고를 OEM으로 공급키로 했다.이를 위해 오는 2005년까지 총 1억8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이와 함께 LGEMS는 현지 판매촉진 활동을 강화해 올해 5억5000만달러 수준인 매출규모를 2005년까지는 10억달러로 올릴 계획이며 브랜드 인지도도 소니 수준인 25%로 높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와함께 멕시코 생산법인의 부품 수급 안정과 원가개선을 위해 500만달러를 투자, 한국내 주요 부품협력업체를 입주시킨 협력사 공단을 몬테레이공장 부근 약 3만3000㎡(1만평)의 대지에 신축, 오는 10월말부터 판금사출금형 등의 부품업체를 유치해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지난해 LG전자는 멕시코 에어컨시장에서 24%, TV시장에서 16%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또 올해 프로젝션TV시장에서는 8000대를 판매해 33%의 점유율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멕시코시티와 몬테레이 외에도 멕시코 서북부 지역인 멕시칼리에 모니터 및 CDMA 휴대폰 공장(LGEMX), 레이노사에 제니스와 LG 브랜드로 판매하는 TV 생산공장(LGERS) 등을 운영중이다.
<멕시코시티=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