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온라인 게임의 왕좌를 가리자.’
그동안 비상한 관심을 모아온 대작 온라인 게임 ‘빅4’가 이번 E3에 한꺼번에 출품돼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화제의 게임은 에버퀘스트2(소니온라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블리자드), 스타워즈온라인(루카스아츠), 리니지2(엔씨소프트) 등 4편.
이들 게임은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가 2∼3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초특급 프로젝트다. 아직 미완성작이지만 방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그래픽으로 전세계 언론의 스포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E3에서 공개된 베타버전은 저마다 한편의 영화 같은 그래픽과 콘솔 게임에 버금가는 게임성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하면 다소 단순한 조작방법과 조잡한 그래픽이라는 통념을 완전히 뒤집은 것.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베타버전이지만 완성판 못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 화제를 모았다. 2004년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게임은 롤플레잉 게임이지만 전투시 격투게임과 같은 타격감이나 마법효과를 잘 살린 것이 특징.
반면 2003년 서비스 예정인 소니의 ‘에버퀘스트2’와 루카스아츠의 ‘스타워즈온라인’은 각각 호러영화와 SF영화를 떠올릴 만큼 그래픽이 수준급. 동영상을 보려는 관람객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리니지2’도 유망한 차세대 온라인 게임으로 지목됐다. 이를 반영하듯 별도의 부스없이 미팅룸 모니터를 통해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세계적인 게임업체들이 차세대 온라인 게임시장을 겨냥해 대작 게임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한국 게임업체가 주도해온 전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에 전운이 감돈다”며 “이들 게임이 속속 발표되는 내년에는 온라인 게임시장 질서가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