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이르면 이번주중 무선LAN 장비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공중망 무선LAN서비스인 ‘하나포스 애니웨이’를 시작한 하나로통신은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를 위해 무선LAN 액세스포인트(AP) 장비 공급업체를 곧 선정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1분기에 장비성능테스트(BMT)를 실시해 단독형 AP부문에서 3개 업체, ADSL 및 케이블 모뎀 통합형 AP부문에서 5개 업체를 BMT적합업체로 확정한 상태다.
하나로통신을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입찰을 실시, 장비공급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구매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부문별로 4000∼5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하나로통신의 무선LAN 장비 입찰이 가시화되면서 관련 업체의 움직임도 부산해지고 있다.
사전 BMT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업체는 단독형 AP부문의 삼성전기·아크로웨이브·아이피원 등 3개사, ADSL모뎀 통합형의 삼성전기·아크로웨이브·엠엠씨테크놀로지·텔레트론(아리스콤 장비) 등 4개사, 케이블모뎀 통합형의 삼성전자 1개사 등이다.
지난 3월 일찌감치 BMT를 마치고 입찰 발표만을 기다려온 이들 업체는 입찰이 임박함에 따라 네트워크통합(NI)업체를 대상으로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입찰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한 업체의 관계자는 “지난번 KT의 구매 물량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무선LAN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하나로통신 프로젝트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적극적으로 입찰에 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하나로통신 입찰과 관련해 지난번 KT의 무선LAN 장비 입찰때 최저가 입찰로 인해 벌어졌던 저가 시비가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