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CPU를 지원하는 메인보드 판매가 3월 AS 파동 이후 유통시장에서 지속적인 부진을 겪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MD CPU를 지원하는 비아의 KT266A·KT333 칩세트를 장착한 메인보드 제품들이 지난 3월 AS문제가 불거진 후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를 꺼리면서 이달까지 판매 감소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 2월까지 전체 메인보드 매출 가운데 평균 15%선에서 업체에 따라 많게는 30%까지 차지했던 AMD 비중이 3월부터 현저히 줄어들어 5월 현재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니텍전자는 3월 AS문제가 불거진 후 KT266A 칩세트를 탑재한 ‘K7T266 PRO2’ 제품의 판매가 전월 대비 40% 줄어든 데 이어 4월에도 40% 가량 감소했다. 또 엠에스디는 제품 판매가 부진, 이미 신규 출시를 중단했으며 재고소진 차원에서만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AMD 지원 주기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대만 아수스사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에스티컴퓨터도 2월까지 20%대를 유지하던 AMD 지원 메인보드 비중이 10%대로 떨어졌으며 지피컴·슈마일렉트론 등 대부분의 업체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주력 제품인 KT266A 칩세트 메인보드는 AS문제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신형 칩세트를 장착한 그래픽카드인 지포스4 MX440과의 호환성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판매가 극도로 부진한 실정”이라며 “4월 들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 유통시장에서는 일부 업그레이드 수요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매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