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제조전문서비스(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 산업발전을 위한 한국EMS협의회가 다음달 20일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전자부품연구원·전자산업진흥회·H&T·PJ전자 등 60여 전자부품업체와 전문기관은 최근 모임을 갖고 ‘한국EMS산업협의회’를 다음달 20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EMS산업협의회는 전자부품·조립업체들을 주축으로 구성되는 순수 민간단체로서 EMS 산업육성을 위한 대정부 창구업무를 맡게 된다. 임시의장은 H&T의 정국교 사장이 맡기로 했으며 창립총희와 함께 학술세미나도 함께 가질 예정이라고 준비위측은 밝혔다.
업계에서는 EMS산업협의회가 출범하게 되면 국내 전자산업의 EMS 구조개편 논의가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삼보와 현주·텔슨전자·팬텍 등 쟁쟁한 세트메이커들도 EMS협의회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삼보측 한 관계자는 “해외 PC시장의 주요 경쟁업체가 대부분 EMS회사이기 때문에 한국형 EMS 모델구축에 관심이 많다”면서 “이번 협의회 발족을 계기로 관련기업간 구체적인 협조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회에 가입한 회원사는 해외 대형 전자업계의 EMS 납품업체(벤더) 등록과정에서 협의회 차원의 마케팅 지원을 받게 되며 자체 EMS 전문상사를 통해 외국에서 수주한 납품물량을 우선적으로 배정받는다.
H&T의 정국교 사장은 “국내 부품업체들의 해외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인 품질 및 납기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업계의 힘을 결집할 때가 왔다”면서 “회원사간의 해외주문 수주와 생산배분을 담당하는 온라인 네트워크(MCN:Manufacturing Company Network http://www.emskorea.gr.kr)를 오는 7월초까지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