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와 함께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FPD)의 쌍두마차 중 하나로 꼽혀왔음에도 불구, 시장진입이 지연돼 온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민후식 팀장은 27일 ‘디스플레이산업-신부흥기(New Renaissance) 시발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PDP TV와 프로젝션 TV와의 가격차가 현재 2.5∼3배 수준에서 2.0배 이내로 진입하는 올 3분기부터 PDP 시장이 급신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의 가전업체들이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PDP TV 시장 확장을 추진, LG전자·삼성전자 등 국내 PDP업체들의 생산량이 종전 월 1000∼2000대에서 3월 이후 2000∼5000대 수준으로 상승, 공급량 증가-PDP 가격인하-수요증가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PDP 생산량 증가와 함께 관련업체들의 적극적인 원가개선 노력에 힘입어 인치당 PDP TV 가격이 올 1분기 150달러에서 3분기엔 110∼120달러로 낮아졌으며 올 4분기에는 PDP 시장진입의 관건으로 간주됐던 인치당 ‘100달러’ 벽이 무너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2003년부터는 PDP시장이 본격적인 성장단계로 진입, 향후 3년간 연평균 59%대의 높은 성장률을 올리게 되며, 이에 따라 PDP업체들의 적자축소 및 흑자전환이 내년께 정도면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전세계 PDP 수요는 35만∼40만대로 프로젝션 TV(400만대)의 10%에 그치고 있으나 공급능력은 연간 175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후지쯔·히타치·소니 합작사인 일본 FHP와 삼성SDI, LG전자 등이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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