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생산시설 확충 `붐`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제품화에 성공한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연구실과 생산시설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비피·바이오니아·유니젠 등 바이오벤처기업은 연구시설과 생산라인 등의 규모 확대를 위해 연구소와 공장 증설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바이오 소재 전문회사 케이비피(대표 신명교 http://www.kbpco.com)는 경기도 평택에 연구소와 공장을 증설하는 데 나서 오는 7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케이비피는 총 70억원을 투입해 월 9톤 규모의 콜레스테롤 저하물질 ‘폴리만’ 생산라인과 일본이 독점생산하는 ‘플루란(2톤)’, 플루란 가식성 필름(300만케이스)의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라인과 차기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시설을 확충한 것”이라며 “연구 강화를 위해 지방으로 거점을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 http://www.bioneer.co.kr)는 30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창원 생산라인을 대전으로 확대·이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바이오니아는 1만5000평 규모의 대지를 확보해 합성올리고 생산공장과 시퀀싱센터를 확충, 10대의 유전자 합성기를 설치해 운영한다.

 유니젠(대표 이병훈 http://www.unigen.net)도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 4600평 부지를 확보하고 천연물 신약개발연구소 신축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최근 개발한 신제품 ‘헤븐리 진생’의 대량생산과 천연식물단지 조성을 위해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연구실과 생산시설을 최근 병천으로 옮기고 오는 9월 공식오픈한다. 유니젠은 병천연구소를 러시아 연해주, 중국 하이난다오의 자생식물 표본을 모두 재배하는 바이오매스(BioMass) 단지로 조성, 천연약용식물 연구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우성식 유니젠 연구소장은 “서울 도심에 우수연구시설(GLP) 기준에 맞는 연구소를 설립하기 어렵고 품질이 높은 제품의 생산을 위해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