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사업자들이 디지털케이블TV 도입에 앞서 최근 맞춤형 TV서비스의 일종인 EPG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복수SO(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대표 오광성)은 다음달 초부터 산하 10개 SO 전 구역에서 EP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이피지(대표 서조황)와 가이드채널(대표 신기현)을 공동 공급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3개 회사가 경합을 벌인 공개 심사를 통해 선정된 두 업체는 각각 5개의 SO에 EPG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말부터 송파, 강동 등 일부 지역에서 EPG 채널을 시험 운영해왔으며, 그 결과 채널번호 문의 등의 고객상담 건수가 줄어들고 가입자 만족도가 향상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 EPG 채널을 전 지역으로 확대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번 EPG 서비스의 확대 결정은 케이블TV 가입자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 기회를 제공하여 시청의 질을 향상시키고, 프로그램공급업자(PP)들이 가지고 있는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공동 공급자로 결정된 이피지는 국내 방송 환경에 맞는 EPG 방송솔루션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특허 출원까지 마쳤으며, 가이드채널은 미국 트리뷴사 솔루션을 수입,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씨앤엠커뮤니케이션외에도 국내 케이블TV사업자 중 EPG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사업자는 20여개를 넘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두산건설, 디지털앤디지털, 로커스, 버츄얼텍, 한국경제신문, 현대디지탈테크 등이 주주로 참여한 이피지는 현재 씨앤앰커뮤니케이션 일부 지역과 강북지역의 MSO인 큐릭스(대표 원재연)등 약 10개 SO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가이드채널은 씨앤앰과 한강케이블TV, 북인천방송, 안양케이블TV 등 14개 SO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했다.
이밖에 핸디소프트가 주요주주로 참여한 젠터닷컴(대표 황영헌)이 강남케이블, 양천케이블, 영남방송, 대구방송 등 약 8개 SO에 EPG 채널을 공급하는 등 케이블TV SO사업자들의 EPG 도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