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차량항법시스템(CNS)업계가 최근 시작한 SK의 ‘엔트랙(entrac)’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이달들어 이례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의 ‘엔트랙’은 이동전화단말기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SK는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100억원의 마케팅비를 확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대대적인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현대오토넷(대표 윤장진)의 경우 월간 CNS 판매량이 지난 2월 약 3000대에서 4월 5000여대로 늘었고 이달들어서는 사상 최고기록인 6000대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정밀은 지난달 2500대, 카나스도 월 1000대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는 CNS에 대한 관심도와 함께 SK의 공격적인 ‘엔트랙’ 마케팅이 주효한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예컨대 성룡이 나오는 ‘엔트랙’ 광고가 매일 전파를 타면서 텔레매틱스와 함께 일반 CNS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
CNS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SK가 막강한 자본력으로 텔레매틱스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CNS시장까지 함께 이끄는 힘을 보이고 있다”며 SK의 대대적인 ‘엔트랙’ 광고를 즐기는 모습.
한편 SK는 7월 실시간 전자교통지도와 도난방지 등 고급사양을 지원하는 VIP용 엔트랙 단말기를 출시, 기존 CNS업체들과 한판승부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