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TV를 구입하면 한국이 16강에 들 경우 또 하나의 TV를 드립니다’ ‘파브 PDP TV 구입시 DVD플레이어를 드립니다’ ‘에어컨 구매시 밥솥이나 플레이스테이션2를 드립니다’.
월드컵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전 유통업체들의 영상가전 및 에어컨 판매 관련 경품행사와 광고가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자극하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 한국과 프랑스 국가대표 A매치 경기가 막상막하의 호각세를 보인 데다 월드컵 개막을 앞둔 경품행사와 광고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고객들의 구매의욕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종합가전업체의 TV·냉장고·에어컨 관련 경품마케팅은 물론 만도공조 등 에어컨 제조회사 그리고 유통상가까지 가세해 월드컵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월드컵 관련 마케팅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품행사는 올초 가전3사가 에어컨 예약판매시 30만원대의 DVD플레이어나 김치냉장고를 제공했던 경품마케팅 이후 처음 치러진 것으로 생생한 월드컵 관람을 원하는 막바지 고객을 흡인할 것으로 보인다.
◇HDTV 경품 행사 확대=삼성전자는 47인치 이상 파브모델 9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 대해 이달말까지 DVD플레이어 콤보를 제공하며 벽걸이TV(PDP TV)를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도 DVD플레이어 콤보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오는 6월 3일까지 HD급 플라톤 TV를 구매한 고객에 대해 한국이 16강에 들면 21인치형 TV를 한대 더주는 보험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이 16강에 들 경우 전체 제품 판매가격의 30% 가량에 해당하는 제품이 추가로 고객에게 제공된다. LG는 또 이달말까지 월드컵 모델로 내세운 골드엑스캔버스 브랜드의 프로젝션 TV 9개 모델 구매고객에게 30만원 상당의 DVD플레이어를 제공한다.
대우전자는 지난 5월초 시작한 ‘대우전자 디지털대전’ 행사를 한달 연장한다. 대우는 이달말까지 전국 83개 백화점에서 32인치 셋톱박스 내장형 320만원짜리 디지털TV를 199만원에 제공하는 행사를 오는 6월말까지 한달 연장했다. 지난 4월과 5월중 써머스TV 판매가 연초에 비해 30% 이상 급증함에 따라 ‘써머스’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월드컵 판촉 확대분위기를 연말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월드컵 관람은 시원한 에어컨과 함께=LG전자는 벽걸이형 에어컨인 휘센(LS-087CDR 등 8개 모델) 출시기념 행사로 이달말까지 구입고객 1000쌍에게 20만원 상당의 오페라 로열석 초대권(오페라의 유령)을 제공하고 있다. 만도공조도 슈프림급 에어컨 구입시 30만원대의 쿠쿠압력밥솥(모델명 SRP-1126S3)을 이달말까지 경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자체 인터넷쇼핑몰인 마이몰(http://www.mymall.co.kr)을 통해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5% 할인해주는 행사를 월드컵 종료시까지 한달 연장키로 했다.
◇유통점 가세=하이마트는 월드컵기념 경품행사를 자체적으로 벌여 오는 6월 3일까지 응모고객을 대상으로 한국팀의 골이 터질 때마다 추첨을 통해 당첨된 총 160명에게 10만원씩 제공한다. 하이마트는 오는 6월 17일까지 추첨해 개인에게 최고 5골에 해당하는 50만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전자랜드도 이달말까지 만도슬림형 제품을 구매할 경우 플레이스테이션2를, 만도에어컨 슈프림급 모델에 한해 쿠쿠밥솥과 선풍기를 증정하는 행사를 벌인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