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과 중국 양국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 협력모델 구축을 위해 마련된 한·중 디지털 네트워크 2002 행사가 27일 베이질 중국대반점에서 열렸다.
한국과 중국 양국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 협력모델 구축을 위해 마련된 한중 디지털 네트워크 2002 행사가 27일 베이징 차이나월드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주중 한국대사관의 김하중 대사를 비롯해 외교통상부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문화관광부 유진룡 문화산업국장,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안민 부부장과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쑨전다 선전교육국장 등 양국 정부인사 8명을 포함,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했다.
김하중 주중대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이번 행사가 한국과 중국간 신뢰성 있는 IT·문화 디지털 산업의 비즈니스 플랫폼이 마련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명실상부한 한중 디지털 비즈니스 교류 무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을 기점으로 시작된 전시 행사에는 한국측 기업 41개가 전시부스에 참여해 캐릭터·만화·방송·웹콘텐츠 등 관련 제품 및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IT게임존, 애니메이션·캐릭터존, 방송존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참관인들의 시선을 집중화시키는 효과를 거뒀으며 공동 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효율적인 행사 진행이 눈에 띄었다.
○…이번 행사는 2개월이라는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행사로서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개최, 운영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전시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주중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중국사무소의 협력으로 중국내 참관기업 5000여개를 엄선해 실제 비즈니스 상담 위주로 행사가 진행됐으며 연계성 있는 한국과 중국 기업과의 미팅도 다수 이뤄지고 있다. 아바타나라 김철복 사장은 “홍보 위주의 전시행사가 아니라 실제 상담을 주축으로 하는 비즈니스 행사 성격이 뚜렷한 것 같다”며 “가시적인 성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루크필림·킴스애니컴·미디어플러스·부즈 등 이미 글로벌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업체가 공동 상담실과 부스내 미팅 테이블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애니메이션 분야의 경우 중국과의 공동제작을, 음악·방송 분야의 경우 중국내 배급사업에 초점을 두고 상담이 진행되고 있어 다양한 협력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아바타·캐릭터 부문에도 중국 참관인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3D 아바타 서비스업체인 쿼터뷰, 안재욱·차태현 등 연예인들의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하는 마루 등의 전시부스에는 관람객이 쉴새없이 몰려들어 활발한 상담을 진행했다. 쿼터뷰의 오현식 사장은 “중국 비즈니스쇼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라며 “분위기로 볼 때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중국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밤 7시에 마련된 한중문화교류의 밤 행사에는 한국측 100명과 중국측 100명 등 총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가졌다. 사물놀이로 시작된 문화교류의 밤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으며 문화 콘텐츠 산업에 대한 양국의 공감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에 앞서 오후에 열린 세미나에서는 중국 애니메이션동화학원 루성장 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최영호 산업지원본부장과 한일환 한빛네트 사장이 한국 문화 콘텐츠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베이징(중국)=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