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SI업계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통합 웹 서비스 플랫폼인 ‘닷넷(.NET)’ 전담팀을 꾸리며 기반 솔루션 개발과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체들은 특히 차별화된 솔루션 확보를 통해 닷넷 기반 솔루션 패키지 공급과 SI구축 사업에 전력투구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MS와 제휴를 통해 닷넷비즈니스센터를 개설한 동양시스템즈(대표 윤여헌)는 연말 가동을 목표로 현재 증권·카드·보험·종금사 각각의 고객에게 통합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파이낸스닷넷(Finance.NET)’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동양시스템즈측은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한번의 로그인만으로 증권계좌의 잔액을 카드계좌로 이체해 결제할 수 있고 보험상품 가입도 가능하다”며 “고액 예금주에게 최적의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를 휴대폰으로 제공해 금융컨설팅을 해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웹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개발한 개별 웹서비스 모델을 무료로 테스트할 수 있는 사이트(http://www.websfarm.net)를 구축한데 이어 MS 본사의 인증을 받는 대로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 인터넷 문서 차세대 표준언어(UDDI)의 한국 표준화를 위해 K-UDDI 개발에 나서 오는 10월께 발표키로 하는 등 올해 닷넷 부문에서 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은 콘텐츠관리솔루션(CMS)인 ‘xFrame’을 닷넷 기반의 패키지로 개발하고 서울방송(SBSi)에 적용중이다. 정보기술연구소의 이성화 소장은 “닷넷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업계 처음 상품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닷넷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포털(EP)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초 10여명 규모로 닷넷사업팀을 별도로 구성한 대림I&S(대표 갈정웅)는 최근 닷넷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템플릿과 함께 기존 ERP·FBS·KMS 솔루션의 닷넷 버전 개발을 완료했다. 김연수 솔루션사업부장은 “올 하반기중 B2B관련 솔루션을 MS의 차세대 전자상거래 언어체계인 ‘비즈토크’ 기반으로 개발한데 이어 e-KP의 닷넷 버전도 개발할 계획”이라며 “건설관련 각종 모듈들을 웹 서비스할 수 있도록 닷넷기반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초 20여명 규모의 닷넷솔루션팀을 신설한 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도 내달 말 서울 종로 본사 7층에 100여평 규모의 닷넷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최근 공급망관리(SCM)·엔터테인먼트(Joy Portal) 부문의 닷넷 기반 솔루션 개발을 마친데 이어 디지털 라이브러리 닷넷을 내달 말 선보이고 KM·ERP의 닷넷 솔루션도 개발키로 했다. 정충영 닷넷솔루션팀장은 “닷넷 기반 솔루션을 모두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방법론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주로 제조업 대상의 기업통합 부문과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 닷넷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SI연구소에서 기존 다른 플랫폼 기반의 프로젝트를 닷넷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가운데 기업형 솔루션군인 ‘엔라이즈웨어(enRiseWARE)’를 닷넷 기반으로 개발해 이르면 상반기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MS와 공동으로 서울 저동 본사 사옥에 닷넷센터를 오픈하고 닷넷 아키텍처 전문 컨설턴트 20명 가량을 양성할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