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몬드가 해외 IT 부품 수출계약으로 상승세를 탔다.
이 회사는 통신기기 부품업체인 독일 엡코스(EPCOS)사에 3년간 핵심 소재인 LT웨이퍼를 공급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전 2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하락장세 속에서 1.36% 오른 3만3650원으로 마감했다.
일진다이아몬드가 이번에 엡코스에 공급할 LT웨이퍼는 통신기기용 표면 탄성파 필터(SAW Filter) 부문의 핵심 소재로 향후 3년간 엡코스사에 연간 소비물량의 최소 10% 이상에 해당하는 LT 웨이퍼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올해 엡코스사 소비물량의 10% 정도인 100만달러어치를 공급하는 데 이어 내년과 2004년에는 소비물량의 40%인 500만달러 수준까지 공급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 관계자는 “일진다이아몬드의 이번 수출 계약은 지난해 매출액 1275억원이나 1분기 매출액 265억원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LT 웨이퍼가 휴대폰이나 무선단말기, 위치측정시스템(GPS)용 단말기 등에 사용되는 부품인 SAW 필터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