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4일간 삼성동 COEX에 가면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주도하는 전자상거래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전자상거래의 수행 주체인 일반 기업과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의 주체인 IT업체들이 한데 어울어지는 제4회 전자상거래종합박람회(Income Korea 2002)가 전자신문사와 중소기업청 공동주최, 중소기업진흥공단 주관으로 COEX 3층 태평양관에서 개최된다.
전자상거래 관련 국내 최대 정보교류의 장이 될 이번 박람회에는 ERP·ASP·CRM 등 기업 정보화와 e비즈니스와 관련된 전문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전자상거래관’ ‘3만개 IT화지원관’ ‘디지털기술관’ 등으로 나뉘어 IT화의 흐름과 추진 방향을 제시한다.
주관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박람회 기간에 신기술·신제품·투자유치를 위한 기업홍보설명회를 개최하고 비즈니스 상담을 위한 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해 참가기업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정부의 ‘중소기업 IT화 사업’에 힘입어 정보화에 성공한 중소기업 가운데 10개 우수기업을 선정해 포상하는 ‘중소기업 IT화 대상’ 시상식이 열려 중소기업의 정보화 붐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상거래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디지털경제의 성장엔진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을 인식, 2005년까지 전체 거래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중기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늦어도 2005년까지 정부 조달물량의 95% 이상을 전자적으로 조달함으로써 전자상거래 확산을 공공부문이 주도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자카탈로그 등 6개 분야 표준화를 완료하고 업종별 솔루션 개발과 인력양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글로벌 사이버 무역기반을 조성하고 주요국들과 협력채널을 강화함으로써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해 e비즈니스 관련 산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각종 단체가 중심이 된 종합지원체제도 마련해 놓고 있다.
21세기 초반 세계경제의 화두는 전자상거래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단순한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 차원을 넘어 국가경쟁력의 비약적인 발전이냐, 답보냐의 갈림길이 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박람회가 갖는 의미는 크다. 국가 경제성장의 풀뿌리인 중소기업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효율적인 IT화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정보화 현주소를 파악해 협력방안을 수립할 수 있다. 그리고 IT업체들은 정부의 시책과 지원방향을 체득해 국가정보화 구축 주체로서의 역할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의 이같은 3박자는 ‘전통산업의 IT화’ ‘중소기업 IT화’ 등 기존 산업에 ‘IT날개’를 다는 국가 IT화 작업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