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서비스에서 미들웨어는 네트워크나 하드웨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미들웨어 기술이 발전해 이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단계가 됐다. 미들웨어는 개개의 ‘콘텐츠’에 문자를 표시하고 색인하며 사용 지침과 인터페이스 규칙 등을 정함으로써 각종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하드웨어 인프라에 묶어주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다. 미들웨어의 ‘사용지침’은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접속을 통제하는 ‘멀티미디어 방화벽’ 역할을 하며 ‘규칙’은 콘텐츠 제공 인프라 형태별 디지털 콘텐츠 인터페이스를 규정한다.
미들웨어는 디지털 미디어가 디지털 미디어 연속체(continuum)의 ‘위나 아래’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 디지털 미디어 연속체에 사용되는 기술이 비디오와 오디오를 포착하고 파일을 디지털화하며 사용자들이 ‘동시적(live)’ 이벤트에 접속하고 있는지 또는 ‘스트림(stream)’된 대화형 서비스에 접속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이들 기술의 여러 가지 유용성을 입증해 주고 있다.
하드웨어와 네트워크의 유연성이 디지털 미디어 응용 프로그램으로 해금 대역폭의 ‘위나 아래’로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서 미들웨어 소프트웨어는 유연성 있는 네트워크 위에서의 ‘콘텐츠’의 흐름을 제어해 준다. 멀티미디어 기술은 무수히 많고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서비스업체와 기업 사용자들은 서버, 코덱, 포맷, 기능, 분배기술, 암호화 기술 등을 계속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따라서 서비스업체와 기업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급격한 기술변화 속에서 기존의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고 설치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미들웨어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미들웨어는 기본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계층으로 응용 프로그램을 시스템으로부터 분리시켜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기술을 통합할 수 있게 해준다. 가령 어느 기업이나 서비스업체가 새로운 비디오 포맷을 도입하려고 한다면 그 업체는 미디어 서버를 교체하고 로그 분석에 사용된 프로그램을 재작성하는 동시에 멀티미디어 응용 프로그램을 다시 디자인하고 기존 콘텐츠를 재암호화하며 디지털 지재권 컴포넌트를 교체해 새로운 포맷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모든 조치를 취하려고 하면 서비스에 지장을 주고 시스템이 일시 정지돼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게 된다.
네트워크 인프라의 성능은 시스템 상태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이런 상황아래에서 응용 프로그램이 디지털 미디어 연속체의 ‘위나 아래’로 이동할 수 있게 하려면 미들웨어 솔루션이 인프라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차세대 미들웨어는 ‘네트워크와 교신’하고 각 ‘세션’의 성능을 알 수 있어야 한다. 미들웨어 솔루션은 각 세션의 초기에 인프라를 ‘핑(ping)’하고 어느 수준으로 세션에 접속할 것인지를 미들웨어에게 알리는 순간적인 ‘접속 프로필’을 확보해야 한다.
인터넷 관련 사업과 매출의 기복이 지속됨에 따라 기업체와 서비스업체들은 계속 서비스 내용을 재조정하고 시장과 가격 전략을 수정하며 특히 응용 프로그램 자체를 조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리해 영상회의 응용 프로그램과 스트리밍 웹방송의 결합과 같은 응용 프로그램 사이의 결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한편 수직적 응용 프로그램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매출 및 마케팅 모델의 성격이 변화하게 된다.
미들웨어 플랫폼은 B2B(Business To Business), B2C(Business To Consumer), B2B2C(Business To Business To Consumer) 등 광범위한 기존의 사업 모델이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원하는 데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이들 사업 모델은 보안 정책, 지재권 관리 또는 지불 기능과 연관돼 있다.
미디어 통신 및 서비스 시스템에 인터페이스가 맞는 범용 미들웨어 시스템과 플랫폼이 없으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설비 구축, 관리, 운용 등을 위한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늘어날 것이다. 새로운 서비스와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면 인프라와 서비스관련 문제가 모두 해결된 안정된 ‘집합점’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스트리밍 미디어 서비 업체가 영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할 때 미들웨어 플랫폼을 사용하면 네트워크의 상당부분을 재구축하지 않고 기존 고객 인터페이스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게 해 준다.
멀티미디어 솔루션은 최신 기술 추세에 부응하면서 다양한 소비자, 기업 및 서비스업체들의 각기 다른 요구에 맞게끔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미들웨어 플랫폼은 유연성이 있어야 객체(object)와 응용 프로그램을 다시 사용할 수 있고 전환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미들웨어 응용 프로그램 플랫폼은 기업의 사업 모델을 새로운 시장 환경과 고객에 맞도록 조정할 경우 운용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어야 한다.
미들웨어 응용 프로그램 플랫폼을 사용하면 새로운 비디오 포맷을 고객의 사업시기와 요구에 맞춰서 점진적이고 제한적으로 도입할 수 있게 해준다. 사업 규칙,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포매팅된 메타데이터(metadata) 등이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기존 콘텐츠를 사용자 수준에 맞게 변경하지 않아도 새로운 콘텐츠와 결합시킬 수 있다. 이런 미들웨어는 솔루션에 새로운 하드웨어를 추가하고 서비스 중단 사태를 최소화함으로써 시스템의 가용성과 확장성을 높여준다. 그 결과 하드웨어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할 필요가 없게 해주고 사용자들의 만족감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 줄 수 있다.
미들웨어의 또 하나의 특징은 LAN(Local Area Network) 서버에서 양방향 웹서비스를 지원하도록 확장,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들웨어 응용 프로그램 플랫폼은 기업과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기존 응용 프로그램에 성능을 상향조정한 서비스 인터페이스를 설치하기만 하면 기존 응용 프로그램을 양방향 웹서비스로 순조롭게 전환할 수 있게 해 준다.
요즘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전문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데이터 통신을 자동화하기 위해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통합하지 않으면 안될 때도 있다. 그런데 미들웨어 응용 프로그램 플랫폼은 데이터 입출력을 위한 표준기반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함으로써 전문분야 서비스업체들이 이기종 시스템을 신속하게 통합할 수 있게 해 준다.
가령 영상회의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 설치해 384Kbps 속도의 종합 정보통신망(ISDN:Integrated Service Digital Network)을 통해 H.320 영상회의를 실시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최대한의 유연성과 사용의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해 응용 프로그램은 사용자들이 기업 안에서 영상회의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하는 ‘데이터 입력’ 모듈로 사용하는 인터넷 웹 포털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차후에 그 회사가 시스코시스템스(Cisco Systems)의 AVVID(Architecture for Voice and Video Integrated Data) 프로그램과 합치하는 비디오 기능이 있는 인터넷프로토콜(IP)을 설치하면 최대 2Mbps의 대역폭을 사용해 비디오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먼저 설치한 원래의 영상회의 응용 프로그램은 기존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IP 기반 종단점(終端點)과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수정할 수 있다. 기업 안에서 영상회의 계획을 세우는 직원은 원래의 응용 프로그램이 작용하면서 새로운 종단점도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영상회의를 위해 높은 대역폭을 추가하는 것은 설명보다는 훨씬 더 복잡하다. 방화벽이 응용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포괄해야 하고 네트워크 주소가 번역돼야 하고 IP주소를 새로운 IP종단 장비에 배치해야 하며 디지털 비디오 스트림에 대한 보안 및 암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이런 영상회의 응용 프로그램 사용자들이 종전과 같은 절차를 사용하고 같은 일정 포털을 보면서 새롭고 더 좋으며 유연성이 있는 영상회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미들웨어가 기업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동시적(live)’이고 ‘스트림’된 콘텐츠를 관리하는 여러 가지 기능이 있다면 매우 중요하고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더욱이 차세대 미들웨어가 진정으로 보편화되어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에서 방송사, 기업의 통신사업 부문,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콘텐츠를 그들이 원하는 디지털 미디어 응용 프로그램에 추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멀티미디어 미들웨어 관련 주요 업체는 엔스케일러(enScaler), 플로리컬시스템스(Florical Systems), 크리스털(Crystal), 멀타이캐스트미디어네트워크스(Multicast Media Networks), 포겐트(Forgent), VCON 등이다.
<정리=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자료문의 : 문덕대 마인드브랜치아시아퍼시픽대표 dongm@mindbran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