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 제조사, 60G 플래터 신제품 준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저장매체로 쓰이는 플래터(디스크)가 40Gb에서 60Gb로 대체될 전망이다.

 플래터는 HDD 내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각각의 디스크로 현재는 대부분 40Gb 용량의 플래터가 사용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D 업체들은 이르면 6월 말부터 기존 40GB 용량의 플래터를 60Gb 플래터로 대체할 예정이다.

 맥스터코리아는 미국 본사가 오는 6월부터 60Gb 플래터를 채택한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어서 이르면 6월 말경부터 60Gb 플래터를 탑재한 신제품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웨스턴디지털과 시게이트도 8월 초부터 60Gb 플래터를 채용한 제품을 출시 예정이어서 같은 시기에 국내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웨스턴디지털코리아와 시게이트 총판인 오우션테크놀러지는 각각 밝혔다. 삼성전자도 3분기 중으로 60Gb 플래터를 채용한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으로 양산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60Gb 플래터를 채택한 제품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HDD가 40Gb 이상으로 대용량화 되면서 기존 40Gb 플래터로는 수익성과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재 60Gb HDD에는 40Gb 플래터 2장을 사용하면서도 1장은 한면만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나 60Gb 플래터를 사용하면 1장으로 가능해진다. 또 120G HDD의 경우 60Gb 플래터를 사용하면 디스크 2장과 4개의 헤드로 가능하나 40Gb 플래터는 3장의 디스크와 6개의 헤드가 필요하다.

 업계는 120G HDD의 경우 60Gb 플래터를 이용하면 원가의 2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래터와 헤드는 PCB, 모터와 함께 원가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웨스턴디지털코리아의 조원석 지사장은 “한동안 40G·60G 플래터가 공존할 것으로 보이지만 조만간 고급 소비자를 중심으로 60G 플래터를 채택한 HDD의 비중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구열기자 riva910@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