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냉장고의 핵심기술인 열전소자 반도체를 둘러싼 업체간 특허분쟁이 결국 법정싸움으로 비화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스필(대표 방광철 http://www.nexphil.co.kr)이 최근 세화(대표 이기형 http://www.seh.co.kr
)를 상대로 화장품냉장고 제조 및 판매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특허권침해금지소송을 서울지방법원에 제출, 법원의 판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넥스필의 이번 소송제기는 화장품냉장고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삼성전자 등 신규업체들이 시장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향후 판정결과에 따라 시장재편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넥스필은 소장에서 ‘세화가 특허권자의 허락없이 불법적으로 화장품냉장고를 제조·판매하고 특히 화장품냉장고를 자체 발명한 것처럼 허위광고를 게재하고 있다’며 특허권을 침해하는 일체의 생산, 판매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방광철 넥스필 사장은 “화장품냉장고의 특허소송에서 승리하면 특허권침해금지소송을 타제조업체들에도 적용,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건전한 화장품냉장고 시장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화는 열전소자반도체 기술은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가전제품에 접목돼 왔던 선행기술이라며 화장품냉장고 특허를 주장하는 매직아트, 넥스필에 대항할 수 있는 방대한 자료를 이미 확보해놓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성민테크놀로지, 킴슨클럽, 하나카드넷, 재경 등 화장품냉장고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4개사가 공동으로 특허심판원에 청구한 특허무효심판소송 1차 심결이 곧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