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KAIST 등 전국 5개 대학에 청소년들의 이공계 진학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게 될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가 들어선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회적으로 문제가 돼온 청소년들의 이공계 대학 진학 기피와 과학기술자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 고려대·서울대·연세대·포항공대·한국과학기술원 등 5개 대학은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협약식을 갖고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TIST센터:Teenagers Into Science&Technology)’를 설치키로 하는 등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청소년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보조를 맞춰 나가기로 했다.
이날 과기부와 5개 대학은 다음달 중 해당 대학의 이공계 교수로 TIST를 구성해 전담인력 및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대학의 물적·인적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5개 대학의 TIST는 앞으로 청소년·학부모·초중등 교사·청소년단체의 문의에 대한 상담활동에 나서는 한편 각급 학교에 강사를 파견하는 등 초중등학교 및 청소년에 대한 대학의 창구 역할을 해나가게 된다.
과기부는 과학재단을 통해 이들 5개 대학 TIST에 6000만원씩 총 3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으며 2003년부터는 설치 희망 대학에도 TIST를 운영토록 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과기부와 과학문화재단, 5개 대학 등은 ‘이공계 전공 및 진로 EXPO’를 개최하고 ‘청소년 이공계 진로지도 멘터링 사이트’를 개설키로 했다.
올해 8월 중순에 개최될 이공계 전공 및 진로 EXPO는 청소년들의 이공계 진학을 돕기 위해 이공계 학과 소개, 졸업 후 진로, 과학기술자의 직업적 전망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및 상담을 제공하게 된다. 또 대학 입학지도홍보관을 설치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최신의 이공계 입시 및 진로정보 등을 상담해줄 계획이다.
청소년 이공계 진로지도 멘터링 사이트는 각 대학에서 센터별로 설치·운영하게 되며 청소년의 전공 및 진로 문의에 해당 교수진이 직접 조언하는 일대일 상담서비스 형태로 운영된다.
이밖에 이공계 진출 촉진을 위한 장학금 조성, 연수사업, 순회설명회 등을 공동추진하며 각 대학의 특성에 맞게 청소년을 위한 과학교실 운영과 청소년들의 대학연구실 초청, 이공계 교수 고등학교 방문 및 과학강연, 교수들의 현지 방문을 통한 과학캠프 등도 추진키로 했다.
과학문화재단 최영환 이사장은 “이 같은 대학의 청소년 과학교육 활동은 미국 등의 대학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무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협약이 대학 사회가 청소년 이공계 기피문제 해결에 나서게 되는 동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