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나 비디오클립 등을 문자와 함께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는 카메라폰 등 관련 단말기 보급이 확산되는 2004년부터 무선 데이터서비스의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오범(OVUM)의 존 딜라니 수석 애널리스트가 MMS 시장전망에 대한 강연을 위해 우리나라에 왔다.
그는 “당장 MMS의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2∼3년내로 단문메시지서비스(SMS)에 버금가는 킬러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딜라니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이동통신사업자들이 MMS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MMS 중에서는 사진메시지나 각종 카드, 영화예고편 등을 보내주는 모바일광고 등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비싼 단말기 가격이나 이동통신사업자간 연동, 접속료 문제 등은 MMS 활성화를 위해 선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단말기가 많이 보급되지 않은 만큼 멀티미디어메시지를 받을 수 없는 사용자를 위해서는 유선인터넷상에서라도 확인할 수 있게끔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MMS 현황에 대해서는 한국은 빨리 발전하고 있는 국가이긴 하지만 MMS와 관련된 요금정책이 공개되지 않았고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강하게 홍보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일본이나 홍콩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그는 MMS솔루션 시장과 관련해서는 “단말기 및 장비업체인 에릭슨이나 노키아 등이 유럽 시장에서 MMS솔루션 업체로 자리잡고 있어 로지카나 컴버스 등 전문 MMS솔루션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