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ERP→분당·조업 시스템→포항으로 "전산센터 통합"

 제철소 조업시스템 표준화 및 통합중심의 2기 프로세스 혁신(PI)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회장 유상부)가 서울·분당·포항·광양 등 지금까지 4개 지역으로 분산해 운영해오던 전산센터를 분당·포항센터 2개로 통합을 추진한다.

 28일 포스코 PI추진팀 관계자는 “관리에 직결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은 분당센터에, 조업에 관련된 시스템은 포항센터로 각각 모아 오는 2004년 10월 2기 PI가 완료되는 시점에는 분당과 포항센터 등 2개 전산센터 체제를 가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산 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센터통합이 추진됐다”며 특히 “전산센터를 2개로 통합·정비한 후 이를 지원하는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포스코는 시스템에서 디스크 어레이 방식의 백업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나, 조업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는 제철소에 화재나 폭발과 같은 재난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원격지 재해복구 센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가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재해복구 체제는 분당센터에 대한 재해복구는 기존 광양센터가, 포항센터에 대한 재해복구는 기존 서울이나 분당센터가 맡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보기술팀에서는 관련 세부계획을 연내 확정지을 예정이다.

 한편 2기 PI를 위해 엔터프라이즈 포털(EP) 솔루션 및 스토리지 장비 등을 속속 구매하고 있는 포스코는 오는 6월부터 ‘싱글사인온’ 체제를 가동한다. 이는 시스템에 접근하는 사용자에게 하나의 ID와 패스워드를 발급, 모든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시스템마다 각각 다른 보안수준을 가장 높은 상위 레벨 체제를 갖춘 시스템에 맞춰 패스워드 도용이나 해킹의 문제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

 2기 PI의 주력사업 내용은 6시그마 운동과 함께 1기 PI에서 제외됐던 제철소 조업시스템을 표준화, 통합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균형성과관리(BSC)·활동기준원가(ABC)·데이터웨어하우스 등에 대해 실행범위를 확대 적용해 나가고,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고객 및 공급사 지원을 위한 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EP 등을 구축하는 것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