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식에서부터 TFT LCD는 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첨단디스플레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개막식에서는 특수 제작된 초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조형물도 등장한다. 사물놀이로 퍼포먼스 분위기가 고조되면 대형 TFT 액정화면이 달린 디지털 조형물이 경기장 4곳에 나타나 사람과 첨단 기술이 동시에 사물놀이를 펼치는 진풍경이 그려진다. 특별 제작된 에밀레종을 이용한 영상중계도 시도된다. 에밀레종에 TFT 액정화면을 달아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
영상중계에는 올 들어 KT,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이 상용화한 초고속 무선랜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TFT 액정화면에 나타나는 영상은 무선랜을 통해 최고 11Mbps 속도로 인터넷상의 서버에서 무선으로 전송된다.
이같은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은 TFT LCD분야의 강국임을 전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실제로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세계 모니터용 TFT LCD시장의 31.4%를 차지해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LG필립스LCD는 1분기 131만대의 모니터용 LCD를 공급해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16.2%)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22만대(15.2%)로 2위를 차지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