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 중계를 통해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디지털방송도 주목할 만하다.
월드컵 축구 총 64게임 중 48게임 이상이 고선명(HD) TV로 제작된다. 또 KBS·MBC·SBS 등 방송 3사는 우리나라에서 치러질 32게임 중 각각 8게임을 HD TV로 제작, 일본과 교환·방영하게 된다.
한일 양국에서 HD TV로 제작될 48게임 중 KBS는 1과 2 디지털TV 채널을 통해 30게임을, SBS는 41게임, MBC는 12게임 이상을 월드컵기간에 오후 3∼10시 HD TV로 실황중계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HD TV로 실황중계 할 월드컵 방송은 총 43게임으로 일본 NHK와 민간방송의 합동으로 중계할 40경기보다 3게임 많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밖에 하이라이트만을 모은 특집방송도 대부분 HD TV로 방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차원 입체영상 중계와 HD TV, 데이터방송 등 첨단 방송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방송관’이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도시에 마련된다. 따라서 300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월드컵 경기장에서 촬영한 생생한 장면을 고화질 입체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디지털방송의 또 다른 진수인 데이터방송도 등장한다. 골을 기록한 선수의 인적사항이나 경기 통계 등 경기 관련 각종 정보를 비롯해 날씨·교통정보 등을 알고 싶을 때 리모컨만 누르면 원하는 정보가 TV화면 한 쪽에 펼쳐진다. 여기에 인기투표 등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는 양방향 시스템도 구현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