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G시큐리티의 임직원들은 미국 STG 본사의 선진기술을 통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부가 9개 정보보호 전문업체를 지정한 이후 올들어 국내 정보보호 컨설팅 시장이 개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보호 컨설팅의 본거지인 미국의 선진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적 차별화’를 내세우는 업체가 있다.
정보보호 전문업체인 STG시큐리티(대표 문재철 http://www.stgsecurity.com)는 지난 2000년 초 설립한 이후 2년간 미국 STG(대표 사이먼 리·한국명 이수동)에 정기적으로 엔지니어를 파견, 국가 및 공공기관 정보보호 컨설팅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미국 STG는 STG시큐리티의 총지분 중 40%를 보유한 모회사로 미국의 반국가 사이버테러 대응지원업체다. 특히 올해로 창업 16주년을 맞이하는 STG는 최근 워싱턴 포스트지가 선정한 연방정부 100대 정보기술(IT) 주계약업체 중 62위에 오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문재철 사장은 “국내 정보보호 컨설팅업체들이 국가 및 공공기관에 대한 컨설팅 경험이 부족한 것과는 달리 STG시큐리티는 본사의 지원을 통해 상당한 기술력을 습득했다”며 “앞으로도 연구원들을 주기적으로 미국에 파견하고 본사와 연계한 해외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 보안관리 규격인 ‘BS7799’를 기반으로 개발한 컨설팅 방법론 ‘QwikPass Plus’도 차별화된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STG시큐리티는 정보보호 전문업체로 기반을 다지기 위해 교육부문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자체 교육은 물론 지난해 상반기에 안철수연구소, 비씨큐어, 엔트러스트코리아, 성균관대 인증기술센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등과 공동으로 설립한 ‘정보보호교육센터’를 통해 인재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정보보호교육센터 수료자 중 3명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사내 컨설팅 기술개발은 ‘차세대’에 집중하고 있다. 문 사장은 “현재 주류로 통용되는 정보보호기술보다는 한단계 앞선 신기술 습득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시장을 겨냥해 미국 등에서 한창 논의중인 차세대인터넷과 관련된 정보보호 컨설팅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객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내 정보보호 솔루션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7개 국산 정보보호 솔루션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 기능적으로 자체 등급을 매겨 놓았으며 정보보호 컨설팅 작업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국산 솔루션들이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그 기능는 물론 타제품과의 호환성 등을 벤치마크할 계획이다.
STG시큐리티는 지난해 정보보호 벤처기업인 세이프인터넷을 인수합병함으로써 현재 20여명의 정보보호 컨설턴트를 포함해 총 42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세이프인터넷이 말레이시아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확대해 앞으로 IT솔루션의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전화망 정보보호 솔루션인 ‘폰월(PhoneWall)’ ‘폰월 통합관리시스템’ 등으로 정보보호 솔루션 시장에도 발을 내딛었으며 올 하반기에는 물리적 보안 시장으로 그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STG시큐리티는 아직까지 시장규모가 작은 국내 정보보호컨설팅 시장에서 과당경쟁을 벌이기보다는 해외시장 공략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현재 중동지역과 일본에 컨설팅 기술과 방법론 등의 수출을 타진하고 있으며 3분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사장은 “앞으로 2∼3년간 컨설팅 분야에서 독자적인 투자가 가능할 정도로 재정적 여유가 있다”며 “정보보호 컨설팅의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일본 등에서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