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막될 2002 한일 월드컵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국내 IT 메카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중심으로 3차원 TV 생방송이 기획되는 등 ‘IT월드컵’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발휘될 전망이다.
ETRI 초고속위성통신연구팀(팀장 김내수 박사)은 30, 31일 이틀간 일본 니가타의 전통문화 공연을 현지에서 3차원 고화질 입체영상(3D HDTV)으로 촬영, 무궁화3호 위성 및 ETRI 대전기지국의 7m급 Ka대역(20∼30㎓ 주파수대역) 위성 송수신 안테나를 통해 서울 국제미디어센터, 여의도공원, 평화의 공원, 부산 해운대 등에 위치한 4개 디지털방송관으로 생중계한다.
300인치급 초대형 화면으로 생중계될 이번 이벤트에서는 일본 공연 외에도 한국의 전통문화 공연을 3D 입체녹화 영상으로 동시 방영, 우리나라의 초고속 위성통신 및 3D 입체 고선명 영상기술력을 생생하게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생중계에 사용된 ATM 기반의 Ka대역, 155Mbps급 위성통신 전송기술은 3D HDTV 등 고화질 디지털TV 영상중계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ETRI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ETRI는 서울·대전·대구·부산·인천·광주·울산·제주 등 8개 도시 10개 지역에 디지털방송관을 설치하고 HDTV·3DTV·데이터방송 등 첨단 방송기술을 홍보할 계획이다.
ETRI는 또 예상되는 VIP급 인사의 방문에 대비해 6억원을 들여 제1동의 전시관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진열돼 있는 연구개발품을 업그레이드했다.
안치득 방송시스템연구부장은 “국내 HDTV 및 3DTV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할 좋은 기회”라며 “디지털방송이 보편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